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스페인 사람들이
500년째 숨겨온 '인생 디저트' 이야기
스페인 여행 다녀왔는데, 기념품으로 살 만한 진짜 특별한 거 없나?" 혹시 이런 고민 해보셨나요?
그렇다면 지중해 태양을 품은 발렌시아 지방, 알리칸테 인근의 한 작은 마을 사람들이 500년이 넘도록 크리스마스 때마다 보물처럼 꺼내 먹는 비밀스러운 누가를 주목해 보세요. 바로 '뚜론 데 히호나(Turrón de Jijona)'입니다.

🥜 이거 혹시... 땅콩버터인가요?
처음 이 뚜론을 한 입 베어 물면 뇌리에 느낌표가 탁 켜집니다. 질감은 찐득하고 고소한 땅콩버터와 비슷한데, 혀끝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거든요.
이 부드러운 기적을 만들기 위해 스페인 장인들은 눈물겨운(?) 고생을 사서 합니다.
① 귀하디귀한 마르코나 아몬드를 통째로 꺼내 겉껍질을 까고, 속껍질까지 정성스레 벗겨 특수 드럼통에 달달 볶습니다.
② 여기에 황금빛 벌꿀과 달걀 흰자, 설탕을 버무려 뭉친 뒤 식힙니다.
③ 끝이 아닙니다. 이걸 다시 옛날 방식 그대로 맷돌에 갈아낸 뒤, 대형 냄비에서 특유의 매끄러운 밀도와 영롱한 황금빛이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치대며 반죽합니다.
말 그대로 '장인이 온 힘을 다해 밀당하며 치댄 반죽'인 셈이죠.
🥇 등급표 확인하세요, 60%의 법칙 '수프레마(Suprema)'
스페인 현지에서는 이 뚜론의 등급을 엄격하게 관리합니다. 그중에서도 "이건 진짜 최고다!"라고 인정받는 명품 명칭이 바로 ‘수프레마(Suprema)’입니다.
아몬드 함량이 최소 64% 이상일 때만 이 영광스러운 이름을 붙일 수 있죠.
(참고로 카바나가 소개하는 뚜론이 바로 이 국가 공인 최고 등급이랍니다.)
🍷 Taste: 혀끝으로 떠나는 지중해 미식 여행
달콤하고, 부드러우면서도 아몬드가 기분 좋게 씹히는 이 독특한 누가는 에스프레소나 묵직한 위스키와 만났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. 혀 위로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최고의 천연 벌꿀 향과 은은하게 감도는 가벼운 캐러멜의 뒷맛.
500년 전 아랍인들이 스페인에 전래한 이래로 왜 왕실과 귀족들이 그토록 갈망했는지 단 한 입으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맛입니다.
🏛️ 뚜론계의 에르메스, '1880'을 만나다
스페인 히호나 마을에는 이 위대한 유산을 기념하는 '뚜론 박물관'이 있을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. 그리고 그 긴 역사 속에서 전 세계 미식가들이 단연 최고로 손꼽는 가문이 바로 1880 브랜드입니다.
카바나가 엄선한 1880 뚜론 헤리티지 셀렉션으로, 소중한 이들에게 단순한 과자가 아닌 '500년 역사의 품격과 시간'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?
[네이버 지식백과] 투론 데 히호나 [Turrón de Jijona] (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, 2009. 3. 15., 프랜시스 케이스
